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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국선도 질문과 답7

한국은 배타적인가? 에 대한 의견 종교간의 대화란 이슈를 가지고 페이퍼를 쓰다가 궁금한게 생겨서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더 '배타적이다' 라고 하잖아요~ 이 배타성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시카고 에서 신학박사 과정인 학생이 - 일단 '배타성' 중에 어떤 면에서의 배타성을 이야기 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만약 종교적 배타성이라면 우리나라는 종교적 배타성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불교, 유교,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까지...거의 모든 종교가 어울려 큰 갈등없이 공존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종교 포용성은 우리민족의 '순수한 종교적 심성' 예를 들어 옛날 할머님들이 정한수 떠놓고 특정 대상이 아닌 "하늘: 천지신명" 께 기도하던 것과 같은 순박하고 착한 "하늘을 믿.. 2012. 8. 24.
직이 아니라 업이다라는 구본형님의 칼럼을 읽고... 오늘 트위터에서 직이 아니라 업이다라는 구본형님의 칼럼을 읽고는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저도 직만을 생각하고 추구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은 직위 내지 자리이고 업은 스스로에게 부여된 과업이다. 사람들은 대개 직에 관심이 많지 업은 뒷전이다. 누가 어떤 자리에 앉았느냐엔 눈에 불을 밝히듯 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직만 추구하면 업을 잃는다. ‘실업(失業)’하는 것이다. 직의 수명이 제일 길 것 같은 교수도 65세면 실업한다. 그러나 업을 추구하면 직은 거짓말같이 따라온다." "안정된 직이 아니라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워 자기 안의 손조차 대지 않았던 가능성들을 끌어올려 업으로 .. 2012. 3. 27.
외국인들과 좀 더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을 때? 가끔씩은 미국의 개인주의에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신경써야 했던 대인 관계의 여러 부분들을 이 곳에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좋을 때도 있지만 종종 그 빈 자리가 공허감으로 다가오더군요. 이 곳에선 인간관계를 맺기도 쉽지만 그 연결고리가 약하고 끊어지기도 쉽지요. 그런 관계의 연속을 경험하다 보면 염증이 들기도 합니다. 밖으로 웃는 표정이나 인사가 부질없어 보이구요. 느슨한 관계에서 좀 더 친밀한 관계로 접근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무척 어렵습니다. 유머가 중요하다 하지만 유머는 언어와 문화를 배울 때 가장 나중에 찾아오는 것이기에 지금 구사하기는 어렵지요. Cross-cultural training 이란 게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아마 그런 트레이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2012. 2. 14.
관심사가 너무 많아 집중을 못할 때? “중노릇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제1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해요. 달리 말하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목적의식이 분명해야한다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이 이를 등한시해요. 그렇게 되면 큰 폭류에 휩쓸려 흘러 내려가게 되죠. (중략)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게 분명히 서면 그때는 버려야 할 것들이 참 많아요. 내가 정말로 중노릇을 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사무치게 중심이 서야 됩니다. 사무치게 서게 되면 자신의 인생을 다 걸고 선방을 가든지 교학을 하든 지 다른 모든 것은 다 포기하고 그 하나에 전념해야 해요. 그러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죠.” - 초기불전 연구원 각묵 스님 인터뷰 중에서 - 오늘 문요한님의 뉴스레터를 받고 생각을 곰곰이 해.. 2012. 2. 9.
단순한 삶 요즘 많이 힘듭니다. 미국에 와서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단순한 삶"에 대한 소망과 실천을 완전히 져 버린 것 같아 삶에 있어 근본적인 회의감이 듭니다. 한국에서완 비교가 안 되게 밀려드는 클래스 스케줄과 클럽 미팅, 그걸 간신히 해 내기는 하지만 삶의 여유를 찾아보기 힘든, 그래서 삶의 여유와 재미는 커녕 일의 홍수 속에 빠져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무언가 잘못 되어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의 말씀이 떠 오릅니다. 이 것도 또 하나의 욕심이라는 것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에 맞는 일을 감당해내는 것이 당연한데 저는 감당하지 않고 결과물만을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방향에 대해 더욱 의심이 갑니다. 지금 계획대로 경제와 금융을 공부.. 2012. 1. 31.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어 내는 것에 대하여. 요즘들어 좀 사교적인 성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인간 관계의 폭을 넓히면서 소수의 친구들과는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는데요. 폭 자체를 넓히는 건 어렵지 않지만 친구들을 사귀고 깊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 오는 장벽보다는 정서적인 교감이 인간관계를 맺는 데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힘들더군요. 어떻게 하면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어내고 친구들과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이룰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고견을 구합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2009년도에 낸 책 제목이 "교감의 리더십" 이었고 영어제목으로는 "sharing sense" 였습니다... 2012. 1. 31.
열정을 잃어버린 느낌. 질문: 요즘들어 열정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전만 해도 '나는 사진을 좋아한다, 나는 이런 공부를 하고 싶다'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1) 너무 바쁘다보니 취미 생활을 하지 못 하고 2) 특정 학문과 그 이후의 커리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보니 그러한 열정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열정을 잃어버리다 보니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내가 가는 방향이 옮은 건지에 대한 의심도 많이 들게 되구요. 열정을 찾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저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 생각하십니까? 제가 너무 바쁘기에 그런 것일까요? 정보가 너무 많기에 "배가 사공으로 가는" 것일까요? 여유를 갖고 '될대로 되 봐라'..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