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좀 사교적인 성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인간 관계의 폭을 넓히면서 소수의 친구들과는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는데요. 폭 자체를 넓히는 건 어렵지 않지만 친구들을 사귀고 깊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 오는 장벽보다는 정서적인 교감이 인간관계를 맺는 데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힘들더군요. 어떻게 하면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어내고 친구들과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이룰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고견을 구합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2009년도에 낸 책 제목이 "교감의 리더십" 이었고 영어제목으로는 "sharing sense" 였습니다.
복잡한이야기 다 빼고 딱 한가지만 말씀드려보면, 정서적 교감을 위해선 "인간관계의 본질" 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본질이란 기본적으로 "에너지 쟁탈전" 이라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제 블로그에 정리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인간관계는 "에너지를 뺏고 뺏는 또는 나누어주는 모든 상호작용" 이라 할 수 있는데,
안좋은 방식의 인간관계 맺음, 즉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방식은 다섯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망치는 다섯가지 방식.
1. 바늘,
2. 쇠망치,
3. 얼음 화살,
4. 갈고리,
5. 거미.
또한 인간관계를 좋은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식 또한 다섯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장미
2. 감사 카드
3. 온천
4. 지팡이
5. 보청기 입니다.
에너지를 나눔에 있어,
바늘로 아픈 곳을 꼭꼭 찌르기 보다는 "사랑"을 표현하는 장미를 주는 것이 좋을 것이구요.
쇠망치로 위협하기 보다는 작은 일에도 '감사카드'를 주는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구요.
냉담한 반응으로 분위기 썰렁하게 하기 보다는 따뜻한 '온천' 처럼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구요.
남들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갈고리 보다는 남들이 아프고 지칠 때 기대어 도움 줄 수 있는 지팡이 같은 사람이 좋겠구요.
거미처럼 옭아매고 에너지를 빨아먹기 보다는, 내 말을 잘 들어주는 보청기와 같은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이 모든 에너지 쟁탈전인 인간관계의 갈등은 먼저 자신이 한 사람 몫의 에너지를 갖는 것을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이전에 내가 가진 에너지는 얼마나 되는지,
또한 내가 어떤식으로 에너지를 뺏고 빼앗기는지, 아니면 나누어주는지에 대한 성찰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자기수양을 위한 수련을 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로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정환 국선도 사범,
UIUC 인재개발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