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선도

국선도의 단법


국선도는 청산이 공개한 양생비법이다. 이 비법은 청산이 청운도사(본명 이송운)로 부터 전수받은 비법이다. 청산은 이 비법을 밝돌법이니 국선도니 이름 하였으나 그 이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문제는 이 도법의 실효에 있다. 청산은 이 비법을 듣고 보고 배우고 닦아 도력을 체득하였다. 누구나 청산으로부터 이 비법을 듣고 보고 배우고 닦아 도력을 얻으면 되는 것이다. 만일 누구나 이 도법을 듣고 보고 배우고 닦아도 도력을 얻을 수 없다면 천언만어의 설명이 무용할 것이다. 누구나 수도하여 효과로 입증하여 가치를 판단하기 바란다.

이 도법의 유래는 동방문화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 국선도의 단리에 근거한 것이다. 단리의 목적은 불로장생하던가 노익장하여 홍안 백발로 원기가 왕성하여 진다는 양생비결이다. 그러므로 국선도는 깨닫고 보고 듣고 하여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닦아야 되는 양생지도인 것이다. 그러나 동양철학이나 사상을 아는 이들에게도 단학이란 말은 생소할 것이다. 춘추전국 시대에 제자백가가 있어 九家니 九類니 하는 유가, 도가, 응양가, 법가, 잡가등이 있었으나 단학에 대한 뚜렷한 일가는 보이지 아니한다. 그 가운데 잡가속에 의학이 들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를 볼 때 의과는 역시 잡가속에 넣었던 것이다.

그러나 단리속에는 음양사상, 오행사상 그리고 의학적인 사상들이 내포되어 있어 그 원리를 떠나서는 단학이 성립되지 못하며 또한 단학은 그 모든 원리를 이용하되 철학적인 이해나 음양오행의 상생 상극의 이해나 의학적인 원리나 그 처방의 응용같은 것을 주목점으로 삼지 않고서 그 모든 원리를 직접 사람의 생명체에서 자연적으로 작용하도록 수도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단리는 다름아닌 음양오행의 원리에 근거하였으므로 수도의 원리를 설명할 때에 언제나 음양오행원리를 가지고 설명하지만 단리적인 행공법은 소우주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을 기초로 하여 精氣神의 상생원리를 토대로 해설하고 수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기신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있을 때는 단학적인 특유한 체계인 것을 알아야한다. 중국의 철학사상가에서도 단리를 위주로한 사상에는 위백양의 참동계와 내경이 있다. 그 외에도 단리적인 글이 많이 있으나 행공법까지 해명된 글은 극히 드물다.

 

우리 상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신도의식에 있어서 제정일치의 시대이므로 군주가 곧 제주이며 제주는 곧 하늘님과 통하는 신인격인바 개인으로서 그 신인적인 수도를 쌓은 사람이 다름아닌 仙人이다. 그 仙人이 되기위한 수도가 전승되어 최후에는 天人合一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의 체계가 확립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자연발생적인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오랜 체험과 행동으로 체득된 것이다. 따라서 국선도는 이론으로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수도하여 하나의 몸으로 이루어지는 실증과학인 것이다.

그리고 도에 들어가는 방법은 많이 있으나 요약하면 두가지 종류밖에 없으니 하나는 이론으로 들어가는 길이요, 하나는 행동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道家들은 많은 글로 보아 理入코자 하였고 우리의 先人은 行入으로 볼수 있으나 우리는 현재이론으로또는 수도의 행동으로 이 극치를 목표로한 생명충실의 수도를 하게되는 셈인 것이다. 그러나 理入은 어렵고 行入은 易한 것이다. 理로서는 아직 천리에 근접하기 難하나 우리의 수도로는 천지변화에 직접참여하기 쉬운 것이니 체험으로 理를 인지할 수 있는 것이다. 天理는 논증은 어려우나 실증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이다.

Source: 국선도 1,2,3, 1983년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