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象
山 깊은 외로운 庵子에 휘영청 달은 밝은데
아래 길 쳐다봐도 스승님은 오지 않고
저 멀리 외로운 鐘樓만 보이네
공부는 마음을 여의어 淸凉하기만 한데
처연하고 쓸쓸한 마음 또한 禁할 길 없네
텅 빈 몸 껍데기 속 내 본래 모습은
깊은 산 속 스승님 기다리는 學僧 인데
돌아와 보니 내 몸이 해야 할 것이 있어
그 일을 해야 쓰겄네
어딜 가서 열 두 眞主 그 분들을 찾을 꺼나
어찌하여 그 분들을 기를 꺼나
내 일 마치면은 스승님이 오실 꺼나
인연 따라 왔다 만은 돌아갈 때 기약 없네
2011년 7월 6일, 미국 UIUC에서 국선도 수련 中
雲岡 최정환
그림 출처: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jong5432&folder=1&list_id=996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