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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道에는 늦고 빠름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청산 선사님 처럼 어린 나이에 입산하여, 청운도인과 같은 최고 스승의 철저한 가르침 아래, 심산유곡에서 자연을 벗삼아 수도를 하여 깊은 경지의 수련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바람직 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인연이 달라 수련의 길에 일찍 들어설 수도, 늦게 들어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치 계절마다 들판에 피어나는 꽃 들의 종류가 서로 다르듯 말입니다.

 

주변에 보면, 늦은 나이에 각별한 인연이나 아니면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소박한 서원을 가지고 국선도 수련을 시작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께 제게 듣는 이야기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수련을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수련을 시작한 저를 두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 생각은 나이들어 수도하는 것도 많은 이로움이 있는 듯 합니다. 일단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젊은이들처럼 이러 저러한 것들을 하고자 젊은 혈기를 아무렇게나 써버리는 일도 적고, 지나온 삶의 지혜를 가지고 진지하게 수련에 임할 수 있고, 진정한 인생의 의미도 찾아가는 보다 심오한 몸공부, 마음공부 하시는 것 같아,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훨씬 더 수련의 효과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仙家에서는 "어서 오십(五十)시오" 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한 50세쯤 되면 어지간한 세속의 일들을 마치고서 참 공부 하기 좋아서 생긴 말이지요.

 

삶에 정답이 없듯, 수련의 시작에도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활짝 핀 봄날 같은 젊은 시기에 수련을 시작할 수도,

 

어떤이는 소슬한 바람이 부는 가을 같은 중년에 수련을 시작할 수도, 

 

또 어떤이는 잎을 다 떨군채, 눈내린 겨울 같은 노년에 수련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어떤 것도 더 좋고, 나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한 생명체의 충익을 위해 인연에 따라 주어진 여건하에서 묵묵히 수련해 가는 것 뿐이겠지요.

 

이르다고 자랑스러울 것도 없고,

늦었다고 안타까울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J.H.Choi

 


 

늦깎이라는 말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너무 늦은 건 아닌가요?” 이 질문 역시 거의 매일 받는다. 물론 사람에게는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인생의 속도와 일정표가 있다. 언제까지 공부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워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표와 자기 것을 대조하면서 불안해하고 초조해한다. 난 너무 늦은 게 아닐까? 내 기회는 이미 지나간 게 아닐까?

 

사람을 꽃에 비유한다면 사람마다 피어나는 시기가 다 따로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어떤 이는 초봄의 개나리처럼 10대에, 어떤 이는 한여름 해바라기처럼 20, 30대에, 어떤 이는 가을의 국화처럼 40, 50대에, 또 어떤 이는 한겨울 매화처럼 60대 이후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거라고. 내가 쓴 <중국견문록> 중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라는 꼭지가 있다. 많은 독자들이 위안을 받았다는 대목이라서 여기 다시 옮겨 적어본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깎이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깎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해 뒤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출처: http://h21.hani.co.kr/section-021125000/2006/12/021125000200612210640060.html

 



(출처 : 국선도 연구 - 싸이월드 페이퍼)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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