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삶의 길 (밝받는 법)이란 책 가운데
- 김풍기 도인 이야기 중에세
하나의 해를 넘기는 동안에 밝과
가까이 돌고 있을 때는 따뜻하고, 멀리 돌고 있을 때는 차츰 추워지니 이를 잘 살피어 처음 살아갈 때에는 사냥이나 나무 열매를 따먹으며
살아왔으나 차츰 머리가 트임에 따라서 네 절기의 바뀌어짐을 잘 알아서 밝과 가까워지며 돌 때를,
밝을 아까의 ‘뵘’는 다는 존어의
뜻으로 봄이라 하고,
아주 밝과 가까이 돌고 있으면 밝을 받아 모든 것의 여러 가지가 열리고 늠름하게 자란다는 고마움에 ‘여러가지
늠름’에서 여름이라 하고,
밝과 점점 멀리서 돌게 되어져 ‘가’면 ‘을’신스러워 (을신=표현을 정확히 할 수 없는 싫다는 생각의
뜻) 진다는, 밝의 따뜻함을 멀리서 받게 된다는 아쉬운 생각에서 가을이라 하고,
밝과 아주 멀리 돌고 있으면 ‘겨우’ ‘빛’을
받게 된다는 우리 사람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겨우’ 우리에게의 뜻으로 ‘밝’을 겨우 우리에게 하는 ‘겨’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뜻으로
겨울이라 하였고,
365날을 네마디로 나누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정하여 그 이름을 붙여부르며 그 변화와 바뀜을 알아내어
따뜻한 봅이 되어 봄비가 내리고 따뜻하여 온땅에 쌓였던 얼음이 녹아내리고 먼산에 아지랑이 아른거리고 모든 풀과 나무 아니 더 작은
물건(미생물)까지도 또한 들짐승, 날짐승, 물고기 등 모두가 기쁨에 넘치며 노래하고 춤추며 또 이어나가려 서로 합하니 날짐승은 날짐승끼리
들짐승은 들짐승끼리 짝을 지어 다니고, 이 천지 모두가 자기들의 늘어남과 이어나가기 위한 즐겁고 바쁜 시기가 되니 사람들은 땅을 일구어 씨앗
뿌리고, 더운 여름이 되면 가끔씩 더위를 감싸주려는 듯 비가 내리어서 더위를 식혀주면 그 물을 받아먹고 온갖 초목이 자라고 이 무섭게
내뿜어대는 빛을 받아서 무럭무럭 자라나서 커지고 모두가 자기 자랄 만큼씩 다 자라나 커지어 완전하여지면 서서히 가을이 다가오는지라 모두가
풍성하게 무르익고 모든 풀과 나무도 겨울 추위를 위한 갖가지의 준비를 하니 사람은 익은 곡식과 과일을 바삐 거두어 들이어서 겨울 준비에 여념이
없이 모든 준비를 하는지라 하늘은 사람의 일을 도와주려는 듯 자주오던 비도 그다지 자주오지 않고, 하늘은 높고 맑으며 흰구름 만이 가끔 지나갈
뿐인 날이 많으니 이 아니 좋은 때인가요. 이 때는 모든 과일과 농사 지은 것을 거두어들이며 모든 음식을 장만하고 하늘과 선령에 감사드리고 먼저
본래대로 돌아간 조상 선령에 제사를 올리며 모두 기쁨속에 지내다가 차츰 추위가 몹시 심하여지는 겨울이 되면 모두 따뜻하게 불을 때고 그 안에서
겨울을 넘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