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선도

국선도 회령시

 


경북 봉화에 있는 각화산의 가을 오솔길 모습이랍니다.

마음 속 폭풍이 한차례 일었다가, 그것이 지나고 나니 제가 잠깐 ..... 있지도 않은 제 마음이란 것에 괜한 집착했었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곤 제 본래의 모습을 찾아 가는 求道의 길을 잃어 버리고 있었단 생각이 드네요.....

이만큼 힘든 걸 지나왔으니 또 훌훌 털고, 일어서야 겠지요...그리곤 또 홀로 타박 타박 걸어가야 겠습니다. 이제 곧 걷기 좋은 가을이겠지요.... 이 가을엔 또 어떤 깨닮음이 절 기다리고 있을런지...

국선도 修士, 최정환

--------------------------------------------------------------
국선도, 밝받는 법 이란 책의 김풍기 도인 이야기 중 回靈詩

一.
사람이 올 적엔 기쁘다 하고 갈 적엔 슬프다고
속없이 사람세상 태어났다가 한 바퀴 돌고 가는 것
애당초 오지 않았으면 갈 일 조차 없는 것
기쁨이 없으면 슬픔인들 있을 손가

二.
이 몸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그 누구였으며
이 몸 세상에 태어나서는 내가 또한 누구인가
이 몸 자라나 커서 잠시 내라 하더니
눈 한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누구인가

三.
수 천만년 역사 위에 많고 적은 사람들아
왜 푸른 산 저문 날에 한줌 흙이 되었는가
황금 백옥과 권세만이 귀한 줄 아지 마소
세상에 제일 귀한 것은 올바른 얻음 일세

四.
나날이 한가로움을 내 스스로 알겠다
풍진 세상 속에서 온갖 고통 여일세라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한 하늘 맛이요
몸 위에 입은 것은 하늘의 옷이로다

五.
사람은 하늘의 아들이요 하늘의 주인이로되
이 몸 하늘과 사람 걱정 몸과 마음 괴로워라
산에 올라 밝을 체득함은 오직 밝은 하늘마음
이 몸이 풍진세상 속에 누구 위로하려 하산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