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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국선도 수련시 앉아서 호흡할 때: 자세와 마음의 관계...!!

심기증 [心氣症, hypochondria]이란 것이 있습니다. 자기의 건강에 대하여 필요 이상으로 염려하는 상태로, 심기증 환자는 자기 자신의 심신상태에 끊임없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기능의 이상을 병적으로 의심하고 이에 따라 마음의 병이랄 수 있는 다양한 신경증 ·신경분열증 또는 조울증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이 일어나기 쉬운 일종의 심리질환 입니다. [source: Naver 백과사전]

 

이러한 심기증은 상체의 나쁜 자세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이론을 Posture Theory라 하여 많은 외국의 석학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source: http://users.chariot.net.au/~posture/]

 

위의 그림에 보면 맨 오른쪽 그림 처럼 나쁜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때, 목, 턱, 허리, 갈비뼈, 척추, 꼬리뼈에 비정상적인 물리적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되는데, 특히 오목가슴쪽으로 Stress가 몰리게 되고 이에 따라 내부 장기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다양한 육체적, 심리적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중에 가장 큰 것은 무호흡증 즉, 호흡을 하지 못하는 듯한 증상도 있는데 이때 환자는 큰 고통과 더불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맨 왼쪽의 국선도 수련시 앉아서 호흡할 때의 자세는 척추는 물론이고, 목과 꼬리뼈까지 쭉 뻗어지되, 가슴은 펴되 앞으로 기운듯 만듯 하여 하늘에 공손한 자세를 유지하여 상체 특히, 오목가슴쪽에는 아무런 응축이 없게 하여 숨이 안정적으로 아랫배 단전까지 충분히 차들어오게 하므로서 자연스럽고 충분한 호흡을 유도하여,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게 되어 심인성 질환의 방지는 물론이거니와 호흡의 진폭 증가와 수련의 정도에 따라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질병들이 개선되고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숨쉬는 이야기에서 임경택 법사님이 앉아서 호흡하는 방법을 설명해놓은 것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선조들께서 전해주신 우리 고유의 국선도 수준이 절대로 낮지 않을 뿐 아니라, 서양에 비해 훨씬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임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동작과 호흡과, 심리적 관계가 한데 어우러지는 Integrative Principle이라는 것이 이미 우리 고유의 국선도에서는 오래전 부터 실현되어 왔던 것입니다. 그러니 더욱 자랑스럽게 수련해 가면서 참된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더불어 영혼의 건강까지 이루어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J.H.Choi

 


 

앉아서 호흡할 때

 

앉을 때는 원칙적으로 결가부좌를 해야 한다. 책상다리를 하면 허리가 휘게 되고 결가부좌를 하면 허리 펴기가 쉽다. 하지만 다리의 경직이 심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반가부좌를 하거나 정좌를 해도 좋다. 이 자세 역시 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허리를 편 채 약간 앞으로 숙여서 온몸의 힘을 최대한 뺀다. 이 때 척추를 막대기나 허수아비처럼 꼿꼿이 편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약간 기울인다. 이 자세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이 경주의 석굴암 불상이다. 다소곳이 앉아 앞으로 약간 기운 듯 만  듯한 자세이다. 그러면 상체에 힘이 실리지 않고 오목가슴에 힘이 가지 않으며 마음이 잘 가라앉게 된다.

 

상체에 힘이 남아 있으면 마음이 꼭 그곳에 걸리게 되어 있다. 그리고 정신이 흩어지거나 잡념이 들면 골반이 무너지고 척추가 휘어진다. 척추가 휘면 오목가슴에 힘이 맺히고 답답증이 생겨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다. 그래서 허리도 펴고 골반도 가능한 한 펴야 한다.

 

보통의 경우 단전호흡을 시킬 때 누워서 3~5일정도, 서서 3~5일 정도, 앉아서 3~5일 정도 하게 된다. 처음부터 서거나 앉아서 하면 호흡이 제대로 안 된다. 누우면 마음과 몸이 편안하고 이완되므로 우선 누워서 시작하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편안하다고 계속 누워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운 상태에서 호흡이 익숙해지고 진폭을 느끼면 서서하고, 다음엔 앉아서 하는 것이다. 앉아서도 호흡이 잘 되면 다양한 동작 상태에서 호흡을 하게 된다.

 

그 동작의 체계는 ‘국선도’가 가장 잘 되어 있다. 인체와 대자연과 우주의 원리에 따라 선인들이 체계화한 산중 비법을 청산 선사가 스승의 명을 받들어 세상에 공개한 것이다. 단전호흡은 자세, 마음, 호흡이 각각 따로가 아니다. 자세와 호흡이 서로 맞물려서 밀접한 관계 속에 있다.

 

Source: 숨쉬는 이야기, pp139~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