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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국선도 수련시 서서 호흡하기.!!



사진의 맨 왼쪽은 국선도 수련시 서서 하는 동작들의 기본자세입니다. 다리를 어깨 넓이로 11자가 되도록 벌린 후 후 뒷무릎을 쭉 편 상태에서 그림과 같이 백회와 용천이 일자가 되게 한 후, 몸의 중심을 용천에 두고 오목가슴에 힘을 완전히 풀고 등과 경추가 쭉 뻗게 한 후 조용히 아래배 까지 깊게 숨을 쉬는 것이 우리 국선도 수련에서의 기본 자세입니다.

 

이와 비교하여 미국 물리치료학회 (www.apta.org)에서 추천하는 바르게 서는 방법과 그 원리입니다. "Stand up straight! Don’t slouch!”물론 척추를 바르게 펴라는 말은 해 놓고 있습니다만, 수련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척추질환 예방 차원에서의 수동적 대응에 가깝습니다.

 

이에 반해 국선도 수련에서의 바른 자세는 척추를 땅과 하늘 방향으로 더더욱 쭉 펴지도록 하고, 호흡을 더욱 낮추면서 깊은 호흡을 하도록 하고, 보다 고차원적인 심리적, 정신적 작용이 가능하도록 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주 단순한 자세에서부터 동, 서양에서의 기본 철학이 다른 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숨쉬는 이야기에 설명되어 있는 서서 호흡하는 법을 아래에 전합니다.

 

어떤 것이 더 좋을 지는 스스로 생각해 보셔서 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 되시는 것을 행하시면 좋겠습니다. (^^);

 

J.H.Choi

 


 

서서 호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 있는 자세다. 대개 서서 호흡을 한다고 하면 똑바로 서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똑바로 서면 상체에 힘이 오고 특히 배꼽 윗부분과 오목가슴 쪽에 힘이 많이 오게 되며 허리에도 힘이 오게 된다. 상체에 힘이 오면 마음이 힘이 오는 그 곳에 걸리어 단전까지 가라앉을 수 없다. 혹 가라앉았다고 해도 그것은 생각 속에서 이뤄진 관념적인 것일 뿐이다.

 

그러면 바르게 선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우선 몸의 무게 중심을 앞발 쪽에 60~70% 정도 주고 선다. 저울에 올라설 때처럼 가볍게 뒤꿈치를 들면 무게 중심이 앞발 족으로 가는데 이때 앞발로 가는 무게를 느끼면서 뒤꿈치를 다시 바닥에 살짝 대면 된다. 그리고 상체를 5도 정도 앞으로 약간 기울게 선다. 머리 위 정수리에서 추를 늘어뜨리면 용천 위쪽, 발등에 떨어지도록 해서 기울게 선다.

 

이것은 마치 막대기의 중심을 잘 잡아 세우는 것과 같다. 이 때 힘은 바닥에만 받게 되고 몸통은 조금도 힘을 느끼지 않게 된다. 어느 쪽으로든 약간의 힘만 느껴도 막대기는 그 방향으로 넘어질 것이다. 서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나무 꼭대기와 바닥의 중심이 잘 잡히면 서게 되듯이, 몸의 어느 부위도 힘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몸이 가볍게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원래 이 자세는 우주 대자연에 대한 겸허한 마음, 감사한 마음, 우러러 받드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종교인에겐 자신이 믿는 대상에 대한 지극한 경외심으로 가득할 때 다소곳하게 서면 이러한 자세가 나온다. 그냥 서 있는다고 해서 모두 올바르게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체가 너무 많이 기울어도 가슴 부분에 힘이 가므로 주의를 하고, 무리가 가지 않을 때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이렇게 선 자세가 누워있는 것처럼 편안한 상태가 되었을 때 배꼽 위와 오목가슴에 힘이 가지 않는다. 물론 허리에도 힘이 가지 않는다. 그 상태에서 누울 때 처럼 꼬리뼈 약간 위와 치골뼈 윗부분의 두 점을 정해 진폭을 느끼며 호흡을 한대. 이 때도 아랫배와 대퇴근 쪽에 힘이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Source: 숨쉬는 이야기, pp137~139